아무렇지 않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반쪽 미소 짓던 가슴 찢긴 날도 이젠 모두 지나버리고 사랑 따윈 안 한 척 너의 흔적을 지워 비워 내 안의 널 씻어낼게 이제서야 난 너를 사랑했었던 느낌까지 다 잊었어 이제라도 난 너를 미워하는 못난 맘을 버릴게 영원할 것 같던 너와 나의 인연은 왜 우연이 돼 나를 떠나 영원할 것 같던 나의 기다림도 그 시간 속에 거짓말처럼 사라져 나의 시간은 뒷걸음질 쳐 너를 처음 본 순간 난 뜨거운 여름이 됐고 내 마음의 밑거름이 피어나 넌 나의 봄이 됐어 내게서 넌 뛰어나간 뒤 얼음 같은 겨울이 됐고 우리의 꽃은 졌어 나 홀로 여기 서서 가을이 돼 저 그림의 낙엽처럼 니 기억은 내게서 서서히 떨어졌어 아무렇지 않은 척 반쪽 미소 짓던 가슴 찢긴 날도 이젠 모두 지나버리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