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랜 하늘은 닳고 닳은 길을 비추네 머물러있던 그 바람은 모든 나의 생활을 에두르는 시간의 언덕 너머 비틀거리던 꿈에 이끌려 여기 다시 수줍게 맺힌 기억들은 한 줌의 모래 되어 내 두 손에 가득해 저 멀리 바람에 놓아버리면 흩어지는 날들에 안녕 아침안개가 내려놓은 깊은 바닷속을 헤엄쳐 숨이 막힐 듯 차오르는 기억의 파도 길을 거닐던 작은 아이의 발걸음따라 꿈에 보았던 잿빛으로 물든 이 거리를 에두르는 시간의 언덕 너머 비밀스러운 속삭임에 이끌려 여기 다시 수줍게 맺힌 기억들은 한 줌의 모래 되어 내 두 손에 가득해 저 멀리 바람에 놓아버리면 흩어지는 날들에 안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