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0:00.00]내 걸음이 좀 빨라서 한 걸음 뒤에서 걷고 [00:13.39]늘 덜렁대는 날 보면 요즘 웃을 일 많아 좋다던 [00:25.96]멋쩍은 사과 대신에 괜한 화를 내도 [00:33.30]눈치 없는 척 웃곤 했던 [00:38.97]그런 널 흉내 내나 봐 [00:45.13]애인이 생겼다는 친구에게 [00:50.56]잔소리 따윌 하곤 빈정대며 잘난 척 하는 난 [01:05.03]그런 널 닮아 가나 봐 [01:10.67]더딘 내 기억들도 거기 멈춰버린 건 아닐까 [01:20.21]잠에서 깨보니 아득히 먼 길 [01:32.09]술 한잔 생각 날 때면 물 한잔 기울여주고 [01:44.76]좀 서투른 내 고백엔 엉뚱해서 더 매력 있다던 [01:57.03]걸핏하면 토라지고 끝내잔 그 말에 [02:04.55]참았던 눈물을 흘리던 [02:10.17]그런 널 흉내 내나 봐 [02:16.28]지금 내 곁에 있는 그녀에게 [02:21.82]잔소리 따윌 하곤 으시대며 잘난 척 하는 난 [02:36.16]그런 널 닮아 가나 봐 [02:41.74]더딘 내 기억들도 거기 멈춰버린 건 아닐까 [02:51.44]잠에서 깨보니 아득히 먼 길 [03:01.92]내 눈물이 말라 갈 무렵 그제서야 등을 돌린 채 울던 넌 [03:14.61]깜빡 잠이 든 순간 천천히 나를 스치고 간 것 같아 [03:30.26]그런 널 기다린 걸까 [03:36.10]벌써 몇 년째 거길 서성이다 [03:41.83]가끔 널 추억하며 슬픈 사랑 노랠 부르곤 해 [03:56.12]그런 널 닮아 가나 봐 [04:01.75]더딘 내 시간들만 거꾸로 돌아가 버린걸까 [04:11.36]잠에서 깨보니 아득히 먼 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