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람 부는 대로 맡길 수밖에 없었어 기댈 곳 없어서 여린 나였어서 생각이 많아서 그랬어 어디로 가는 건지 모르겠어 흘러가는 대로 바람에 날려서 멀리 흩날리고 나서 더 멀리 날아가 흩어진 후에야 한줄기 꽃이 피어나 끝내 자라난다는 걸 알아 한 줌의 꿈마저 다 사라지게 될까 봐 작은 맘이어서 무심한 발길에 잃어버릴까 봐 그랬어 어디로 가는 건지 모르겠어 흘러가는 대로 바람에 날려서 멀리 흩날리고 나서 더 멀리 날아가 흩어진 후에야 한줄기 꽃이 피어나 끝내 자라난다는 걸 알아 기다려왔던 날들이 바로 지금 더 크게 피어나 바람에 날려서 멀리 흩날리고 나서 더 멀리 날아가 흩어진 후에야 한줄기 꽃이 피어나 끝내 자라난다는 걸 바로 여기서 오래전 꿈꾸던 더 멀리멀리 날아가 희망의 꽃이 되어가 더 자라난다는 걸 알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