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0:01.381] 때 이른 봄 몇 송이 꺾어다 [00:08.141] 너의 방 문 앞에 두었어 [00:15.153] 긴 잠 실컷 자고 나오면 [00:21.384] 그때쯤엔 예쁘게 피어 있겠다 [00:28.883] [00:29.823] 별 띄운 여름 한 컵 따라다 [00:36.206] 너의 머리맡에 두었어 [00:43.210] 금세 다 녹아버릴 텐데 [00:49.573] 너는 아직 혼자 쉬고 싶은가 봐 [00:57.023] [00:58.020] 너 없이 보는 첫 봄이 여름이 [01:04.249] 괜히 왜 이렇게 예쁘니 [01:11.285] 다 가기 전에 널 보여줘야 하는데 [01:18.508] 음 꼭 봐야 하는데 [01:25.497] [01:26.138] 내게 기대어 조각잠을 자던 [01:33.517] 그 모습 그대로 잠들었구나 [01:39.855] 무슨 꿈을 꾸니 [01:45.264] 깨어나면 이야기해 줄 거지 [01:51.040] 언제나의 아침처럼 음 [02:01.030] [02:08.119] 빼곡한 가을 한 장 접어다 [02:15.003] 너의 우체통에 넣었어 [02:21.878] 가장 좋았던 문장 아래 밑줄 그어 [02:30.593] 나 만나면 읽어줄래 [02:35.596] [02:36.451] 새하얀 겨울 한 숨 속에다 [02:43.239] 나의 혼잣말을 담았어 [02:49.964] 줄곧 잘 참아내다가도 [02:56.689] 가끔은 철없이 보고 싶어 [03:04.072] [03:04.677] 새삼 차가운 연말의 공기가 [03:11.441] 뼈 틈 사이사이 시려와 [03:18.411] 움츠려 있을 너의 그 마른 어깨를 [03:25.487] 꼭 안아줘야 하는데 [03:30.693] [03:32.393] 내게 기대어 조각잠을 자던 [03:40.488] 그 모습 그대로 잠들었구나 [03:46.662] 무슨 꿈을 꾸니 [03:52.237] 깨어나면 이야기해 줄 거지 [03:58.066] 언제나의 아침처럼 음